킨츠기 방콕 바이 제프 램지는 꾸밈없이 미니멀한 아름다움과 소박한 요소가 돋보이는 가구, 한 곳에 여러 개 달린 행잉 램프, 강인한 느낌의 수직선으로 이뤄진 반투명 스크린이 어우러진 디자인으로 세련된 모던 일식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곳에서 일식의 전통 유산은 고전적인 형태를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으로 거듭납니다. 셰프 주방과 카운터석은 한쪽에만 좌석이 있으며, 테이블석과 전용 다이닝 룸 2실은 마주보는 형태의 좌석입니다.
레스토랑 로고에는 은행잎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나무로 인고(忍苦)와 역사를 표상합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도 사라지지 않고 새싹을 틔웠던 네 그루의 은행나무는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램지 셰프의 어머니는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그 해, 히로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을이 되면 푸른 잎이었던 은행나무는 밝은 노란 잎으로 갈아입고, 잎이 떨어지면 일본의 거리에는 노란 카펫이 깔립니다. 로고의 파란색은 바다와 평온함을 나타냅니다.